얼마 전 강원도 해변에서 사진을 찍던 3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함께 있던 다른 여성도 함께 휩쓸렸지만 구조되었고, 같은 날 카약 전복 사고도 발생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문득 예전에 가족과 함께 동해 여행을 갔을 때가 떠올랐다. 아이들이 해변가에서 장난치다가 갑자기 높이 덮친 파도에 놀라서 얼른 끌어안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냥 ‘위험했네’ 하고 넘겼는데, 이번 사고를 보니 정말 아찔하다. 특히, 그날 해변에는 경고 표지판이 있었지만 대부분 무시하고 물가에 가까이 다가가던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가족도 그중 하나였고, 만약 그 순간 더 큰 파도가 덮쳤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등골이 서늘하다.

이 사건은 단순한 안전사고로 보기 어렵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방파제 근처에 접근했다가 갑작스러운 너울성 파도를 만났다고 한다. 해변가에서는 항상 ‘이안류’나 ‘너울성 파도’ 같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이를 간과한다. 특히 SNS에서 예쁜 사진을 올리기 위해 위험한 장소를 찾는 풍조가 늘면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근래 들어 ‘인증샷’을 위한 무모한 행동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데, 이는 개인의 판단뿐 아니라 주변의 안전 의식이 함께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제주도에서도 폭풍우 속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다 실족사한 사례가 있었고, 미국에서는 절벽 위에서 셀카를 찍다 추락하는 사고가 매년 보고된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무지가 아니라, ‘좋아요’와 ‘팔로워’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심리와 맞물려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위험한 장소의 사진은 평균보다 40% 더 많은 상호작용을 받는다고 한다. 이는 위험을 감수하도록 부추기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고가 발생한 해변은 경포대 인근으로, 여름 성수기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비성수기에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다. 지자체와 해양경찰은 안전 펜스와 경고판을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하지만, 한계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개인의 위험 인지 능력이다. 만약 법률적 책임이나 피해 보상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 자문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럴 때 성범죄센터 같은 곳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성범죄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법률 자문 채널을 통해 유사한 사례를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변 안전사고에서 지자체의 책임을 묻는 소송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법적 판례도 축적되고 있다. 2022년 해양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해변 안전사고의 약 30%가 경고 표지판이 미흡하거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따라서 개인뿐 아니라 관리 주체의 책임도 중요하다.
이런 사고를 접할 때마다 우리는 ‘나만은 괜찮겠지’라는 낙관적 편향에 빠지기 쉽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비현실적 낙관주의’라고 부르며, 위험 상황에서 자신의 취약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말한다. 실제로 해변을 찾는 사람들 중 90% 이상이 이안류의 위험을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0% 미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러한 편향을 깨기 위해서는 교육과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는 해변 안전 교육을 초등학교 정규 과정에 포함시켜 어릴 때부터 위험 인식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해양경찰청이 ‘해변 안전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낮아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하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안전 불감증을 넘어, 현대인의 ‘경험 소비’ 방식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게 한다.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는 것은 좋지만, 그 순간이 생명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 각종 매체와 SNS가 위험한 장소에서의 인증샷을 미화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관련 당국은 비성수기에도 해변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점검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방파제나 갯바위 같은 위험 구역에는 자동 경보 시스템이나 CCTV를 설치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 있다. 이미 제주도 일부 해변에서는 파고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경고 방송이 나오는 시스템을 도입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은 인력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안전 수칙 준수와 함께 사회적 안전망의 강화가 필요하다. 해양경찰청에서는 계절별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있으니 방문 전에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안전은 결코 과한 것이 아니다. 또한, 해변을 찾을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준비하고, 위험 구역에서는 절대 혼자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라도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사진 한 장의 유혹에 생명을 걸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자연의 위력 앞에서는 인간의 기술이나 순간의 판단이 무력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